<위험한 축제>제3화 그녀는 성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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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그녀는 성노예
여자의 표정이 다시 한번 변한다.
혜연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궁금했다. 자리를 일어나 도
망갈까. 아니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더러운 내용
의 CD였으니까. 이 여자는 CD안에서 철저히 더럽혀진 여자다.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떤 얘기 말이죠?"
"같이 본 사람이 있었다고는…."
그 CD를 빌미로 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여자
는 자신의 CD가 '공개'된 것을 알고 있다. 태상은 그것을 어
떻게 얘기한 걸까.
말끝을 흐리고는, 여자는 잠시동안 입을 다문다. 꼿꼿이
노려보던 눈동자도 바닥을 향하고 있다. 무슨 생각을. 그러
나 당황한 기색은 아니다.
"그래서 뭐죠?"
"…."
"당신이 날 찾은 건 정말 태상씨의 행방이 궁금해서 인가요?"
무슨….다른 이유가 있냐고 묻는 건가.
"뭔가 숨기는 게 있는걸 알아요. 태상은, 그 CD를 보고 당
신에게 접근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가 협박이라도
했습니까. 아니면 갑자기 실종됐을 리가…."
"상상력이 풍부하네요."
"무슨…"
여자는 엷은 미소를 띄운 체 의자에 기댄다. 다시 꼿꼿하
게 일어선 눈길은 가슴속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눈길이 닿은 곳은 그녀의 가슴이다. 가슴 언저리는 벽을
타고 내리는 카페의 조명으로 그늘져 있다. 그림자는 호흡을
따라 일렁인다. 그 더러운 CD안에서, 저것은 지금보다 훨
씬 거칠게 흔들렸었다.
"…궁금증을 풀어줄까요?"
"…?"
날 따라 오겠어요? 당신이 원하는 답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체, 자켓을 집어든 혜연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운터를 향했다. 밑단이 좁은 치마 아래로 종아
리의 근육이 꿈틀대고 있다. 마치 피부 밑에 숨겨진 생명체
가 불거져 나오는 듯이.
도착한 곳은 시내의 어느 호텔이었다. 예약이라도 했는지
카운터에서 간단한 확인만 하고 혜연은 엘레베이터에 올라탄다.
"따라오세요."
키는. 혜연은 분명히 카운터에서 키를 받지 않았다. 누군
가를 만나기 위해서인가.
혜연은 노크를 했다. 분명히 누군가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혹시, 태상을?
말없이 문을 연 것은 어떤 여자였다. 예상이 빗나간 것에
실망할 틈이 없었던 것은 여자의 옷차림 때문이다. 아니, 옷
차림이 아니다. 그건 속옷이었다.
작은 비명이나 가릴 것을 찾기 위한 소란 따위가 없다. 속
옷차림의 여자는 그저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인사해."
어딘가 명령조로 혜연이 말했다. 속옷의 여자는 다시금 조
용히, 아무런 기척 없이 고개를 숙인다.
"얘. 예쁘죠?"
스물 두 서너 살이나 되었을까.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화
장이라든지 헤어스타일에서 그 또래의 멋 부리기 좋아하는
분위기가 묻어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조숙함도 그 또래
의 한 부분이니까.
깨끗한 피부는 얼굴에서 시작해서 몸 전체로 이어진다. 검
은색의 반짝이는 브래지어가 그리 크지 않은 가슴을 감싸고 ,
가슴은 매끈한 배를 따라 다리로 흘러내린다.
"은선이에요."
혜연의 소개에 고개를 드니 그녀는 아까의 그 엷은 웃음을
띄우고 있다. 여자의 몸에서 눈을 때지 못하는 날 질책하는.
"이건, 무슨…"
혜연은 잠시 입술을 일그러뜨리고는 은선이 라고 소개한
여자의 허리를 감싸안는다.
"얘가 오늘 당신과 내가 나눠 가질 애예요. 아니."
당황할 틈도 없이 혜연의 말은 이어졌다.
"….당신과 내가 나눠먹을 애라고 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혜연은 은선의 뒷 머리칼을 가볍게 쥐고는 그녀에
게 키스했다. 그 키스는 그저 입맞춤이 아니었다. 길고 붉은
혀가 혜연의 입 속에서 뻗어 나오자 은선은 눈을 내리 깔며
입을 벌렸다. 벌린 입 사이로 은선의 혀가 채 뻗어 나오기도
전에 두 붉은 살덩어리가 엉키기 시작했다. 입술 사이로 혀
의 움직임이 보인다. 두 여자는 내 쪽으로 비스듬히 얼굴을
향한 체여서, 그것은 마치 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 같았 다.
혜연은 키스를 하며 날 살피고 있다. 가슴속까지 들여다 볼 듯이 그렇게.
이윽고 키스가 멈췄다. 혜연은 은선의 가슴언저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내 팔을 잡아끈다.
"침대로 가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무기력한 다리
가 혜연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
"내 입안에는 아직 이 아이의 침이 고여 있어요. 괜찮겠 죠?"
침대에 걸터앉자 뭐라고 대답할 틈도 없이 혜연의 얼굴이
다가온다. 좀 전처럼 채 닿기도 전에 그녀의 자주색 입술이
벌어진다. 그 속에서 뻗어 나오는 것은 젖은 체 꿈틀대는,
그러나 힘있게 뽀족해 진 붉은 살덩이다. 길다. 코끝이 닿지
도 않았는데 그녀의 혀는 벌써 내 입술을 핥고 있다. 입술은
의지를 잃고 혀가 움직이는 데로 일그러진다. 짜릿한 뭔가가
목 뒤쪽으로 지나간다.
그녀의 입술이 내 전부를 덮는가 했더니, 이내 그녀의 혀가
입안에서 사방으로 날뛴다. 곳곳을 찔러대고, 때때로 휘감아
온다. 볼 위로 흐르는 것이 그녀의 침인지 내 침인지 알 수가 없다.
은선의 것인가. 향수냄새.
혜연의 입술은 이제 자주색으로 얼룩져 있다. 침과 섞인 립
스틱으로 더럽혀져 있다.
은선이 옷걸이에 걸고 있는 것은 내 바지다. 키스하는 사이
에 벗긴 모양인데.
"사실은, 오늘 쟤를 좀 가르치기도 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혜연은, 좀 전의 태도와는 달리 말끝마다 내 양해를 구한 다.
차가운 비웃음도 사라져 있다. 그렇지만.
계속됩니다
여자의 표정이 다시 한번 변한다.
혜연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궁금했다. 자리를 일어나 도
망갈까. 아니면, 화를 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더러운 내용
의 CD였으니까. 이 여자는 CD안에서 철저히 더럽혀진 여자다.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는데."
"어떤 얘기 말이죠?"
"같이 본 사람이 있었다고는…."
그 CD를 빌미로 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여자
는 자신의 CD가 '공개'된 것을 알고 있다. 태상은 그것을 어
떻게 얘기한 걸까.
말끝을 흐리고는, 여자는 잠시동안 입을 다문다. 꼿꼿이
노려보던 눈동자도 바닥을 향하고 있다. 무슨 생각을. 그러
나 당황한 기색은 아니다.
"그래서 뭐죠?"
"…."
"당신이 날 찾은 건 정말 태상씨의 행방이 궁금해서 인가요?"
무슨….다른 이유가 있냐고 묻는 건가.
"뭔가 숨기는 게 있는걸 알아요. 태상은, 그 CD를 보고 당
신에게 접근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가 협박이라도
했습니까. 아니면 갑자기 실종됐을 리가…."
"상상력이 풍부하네요."
"무슨…"
여자는 엷은 미소를 띄운 체 의자에 기댄다. 다시 꼿꼿하
게 일어선 눈길은 가슴속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눈길이 닿은 곳은 그녀의 가슴이다. 가슴 언저리는 벽을
타고 내리는 카페의 조명으로 그늘져 있다. 그림자는 호흡을
따라 일렁인다. 그 더러운 CD안에서, 저것은 지금보다 훨
씬 거칠게 흔들렸었다.
"…궁금증을 풀어줄까요?"
"…?"
날 따라 오겠어요? 당신이 원하는 답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체, 자켓을 집어든 혜연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운터를 향했다. 밑단이 좁은 치마 아래로 종아
리의 근육이 꿈틀대고 있다. 마치 피부 밑에 숨겨진 생명체
가 불거져 나오는 듯이.
도착한 곳은 시내의 어느 호텔이었다. 예약이라도 했는지
카운터에서 간단한 확인만 하고 혜연은 엘레베이터에 올라탄다.
"따라오세요."
키는. 혜연은 분명히 카운터에서 키를 받지 않았다. 누군
가를 만나기 위해서인가.
혜연은 노크를 했다. 분명히 누군가를 만나기로 한 것이다.
혹시, 태상을?
말없이 문을 연 것은 어떤 여자였다. 예상이 빗나간 것에
실망할 틈이 없었던 것은 여자의 옷차림 때문이다. 아니, 옷
차림이 아니다. 그건 속옷이었다.
작은 비명이나 가릴 것을 찾기 위한 소란 따위가 없다. 속
옷차림의 여자는 그저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인사해."
어딘가 명령조로 혜연이 말했다. 속옷의 여자는 다시금 조
용히, 아무런 기척 없이 고개를 숙인다.
"얘. 예쁘죠?"
스물 두 서너 살이나 되었을까.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화
장이라든지 헤어스타일에서 그 또래의 멋 부리기 좋아하는
분위기가 묻어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조숙함도 그 또래
의 한 부분이니까.
깨끗한 피부는 얼굴에서 시작해서 몸 전체로 이어진다. 검
은색의 반짝이는 브래지어가 그리 크지 않은 가슴을 감싸고 ,
가슴은 매끈한 배를 따라 다리로 흘러내린다.
"은선이에요."
혜연의 소개에 고개를 드니 그녀는 아까의 그 엷은 웃음을
띄우고 있다. 여자의 몸에서 눈을 때지 못하는 날 질책하는.
"이건, 무슨…"
혜연은 잠시 입술을 일그러뜨리고는 은선이 라고 소개한
여자의 허리를 감싸안는다.
"얘가 오늘 당신과 내가 나눠 가질 애예요. 아니."
당황할 틈도 없이 혜연의 말은 이어졌다.
"….당신과 내가 나눠먹을 애라고 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혜연은 은선의 뒷 머리칼을 가볍게 쥐고는 그녀에
게 키스했다. 그 키스는 그저 입맞춤이 아니었다. 길고 붉은
혀가 혜연의 입 속에서 뻗어 나오자 은선은 눈을 내리 깔며
입을 벌렸다. 벌린 입 사이로 은선의 혀가 채 뻗어 나오기도
전에 두 붉은 살덩어리가 엉키기 시작했다. 입술 사이로 혀
의 움직임이 보인다. 두 여자는 내 쪽으로 비스듬히 얼굴을
향한 체여서, 그것은 마치 나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 같았 다.
혜연은 키스를 하며 날 살피고 있다. 가슴속까지 들여다 볼 듯이 그렇게.
이윽고 키스가 멈췄다. 혜연은 은선의 가슴언저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내 팔을 잡아끈다.
"침대로 가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무기력한 다리
가 혜연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
"내 입안에는 아직 이 아이의 침이 고여 있어요. 괜찮겠 죠?"
침대에 걸터앉자 뭐라고 대답할 틈도 없이 혜연의 얼굴이
다가온다. 좀 전처럼 채 닿기도 전에 그녀의 자주색 입술이
벌어진다. 그 속에서 뻗어 나오는 것은 젖은 체 꿈틀대는,
그러나 힘있게 뽀족해 진 붉은 살덩이다. 길다. 코끝이 닿지
도 않았는데 그녀의 혀는 벌써 내 입술을 핥고 있다. 입술은
의지를 잃고 혀가 움직이는 데로 일그러진다. 짜릿한 뭔가가
목 뒤쪽으로 지나간다.
그녀의 입술이 내 전부를 덮는가 했더니, 이내 그녀의 혀가
입안에서 사방으로 날뛴다. 곳곳을 찔러대고, 때때로 휘감아
온다. 볼 위로 흐르는 것이 그녀의 침인지 내 침인지 알 수가 없다.
은선의 것인가. 향수냄새.
혜연의 입술은 이제 자주색으로 얼룩져 있다. 침과 섞인 립
스틱으로 더럽혀져 있다.
은선이 옷걸이에 걸고 있는 것은 내 바지다. 키스하는 사이
에 벗긴 모양인데.
"사실은, 오늘 쟤를 좀 가르치기도 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혜연은, 좀 전의 태도와는 달리 말끝마다 내 양해를 구한 다.
차가운 비웃음도 사라져 있다.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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