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타지] 그들이 이땅에 나타나게 된 이유 2장 - 사건(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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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링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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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타지] 그들이 이땅에 나타나게 된 이유 2장 - 사건(2부)
아케인을 '나'라는 1인칭 시점으로 2장의 글을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역시 3인칭 시점이 쓰기가 편하군요.
초반부에 아케인을 설정하다보니 1인칭으로 되기 시작해서..-_-;; 내친김에 1인칭으로 시작했습니다만..
3인칭으로 가는게 낫겠다는 결론이..-_-;;
(역시..ㅠㅠ 생각하고 있는것과 실지로 쓰는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은.. 3인칭으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아악..돌만은..ㅠㅠ)
그리고, 역시 소설은 소설다워야 한다는 말씀이 계셔서 통신용어를 쓰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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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과 루이체는 약초를 찾아 산을 뒤지기 시작했고, 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게 풀이었지만.. 약초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루이체~! 이거 혹시 약초 아니냐?"
"응. 그거? 버려"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 아케인이었지만 밥을 얻어먹은 고마움때문인지 루이체를 돕고 있었다.
"이건?"
"그것도 버려"
....
"이것도?"
"버려......."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아케인이었다.
바스락~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고, 아케인과 루이체는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마을 근처이긴 했지만, 오거나 오크등의 종족들이 마을을 침범하는 일은 비일비재 했기때문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둘의 눈앞에 나타난건 다름아닌 슬라임이었다.
"에잇.. 괜히 놀랬잖아.. 그냥 슬라임이잖아"
맥이 빠졌다는듯 한숨을 푸욱 쉬던 아케인의 등뒤로 루이체의 고함이 터져나왔다.
"아케인~!! 그거 잡아~!!"
"에엑?"
자세히 살펴본 눈 앞에 나타난것은 보통의 슬라임과는 약간 다른 색을 띄고 있었다.
보통의 슬라임은 푸르스름한 색을 띄고 있는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슬라임은 보라색에 더 가까운 푸른빛을
띄고 있었다. 이 슬라임은 퍼플 슬라임이라고 불리우며, 독의 영향에서 살아남은 슬라임이어서 자체적으로
해독기능을 지니고 있었고, 따라서 이 퍼플슬라임을 이용해서 해독약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었다.
"우라싸앗~"
아케인은 잽싸게 몸을 날려 슬라임을 손에 쥐려 했으나 한발 빠르게 슬라임이 빠져 나가버렸고, 결과적으로
아케인은 맨땅에 헤딩을 한 꼴사나운 모습을 하게 되었다.
"이게~! 노오옴~!"
아케인은 노옴(땅의 하급정령)을 불러 슬라임의 주위에 촘촘한 석주를 세우게 했다.
과연 노옴은 슬라임이 뛰어넘지 못할정도의 높이 - 그래봤자 1미터 안밖이지만 - 의 석주로 슬라임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에워 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슬라임은 부정형체(不定型體)... 석주의 사이로 자신의 몸을 끼워넣더니 유유히 탈출해 버리는 것이다.
"이걸루 잡아"
어느새 옆에 다가온 루이체가 바구니에서 촘촘하게 바느질된 가죽주머니를 꺼내주었다.
"이거 아니면 저거 못잡을껄?"
"과연.. 그렇구나.."
루이체에게 가죽주머니를 받아든 아케인은 슬금슬금 슬라임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다시한번 잽싸게 몸을 날려 가죽주머니 안으로 슬라임을 집어넣기 직전.. 슬라임은 다시한번 폴짝 뛰어
빠져나가는 것이다.
철푸덕 ~~
아케인은 바닥에 다시한번 먼지를 날리면서 쓰러져버렸고,
"우워억~! 더이상 못참아~!! 노옴~!! "
화가난 아케인이 다시한번 정령을 불러 도망갈 공간이 없게끔 슬라임 주변의 땅을 함정을 파듯 패이게 해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앙~~~~~ 우르르르르...
"우와아앗..뭐..뭐야~!! 이거.."
아케인의 정령술은 사람이 보기에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엘프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볼 수 없는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아케인의 정령술로는 이런 엄청난 엄청난 크기의 정령술을 쓸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하급정령인 노옴급으로는 어림 없었고, 땅의 상급 정령인 노에아넨 정도를 부릴수 있어야지만 이정도
규모의 진동을 보일 수 있었고 따라서, 아케인이 놀라는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꺄아아아악~!!!"
루이체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은 아케인이 루이체쪽을 보았을때는 이미 루이체가 갈라지고있는 땅으로
반쯤 미끄러져 들어가 있을때였다.
"루이체에~~~~~~!!"
반사적으로 아케인이 엎드려 루이체를 향해 손을 뻗을때 쯔음 아케인이 엎드린 지점 역시 붕괴되기 시작하는
것이었고 결국 둘은 갈라진 땅 속으로 떨어져갔다. 떨어진곳은 다행히도 그다지 깊지 않았다.
위쪽으로 빛이 바로 보이는걸로 보아 약 4~ 5m정도 되는것 같았다.
"아야야야~ 아퍼랏.."
아케인은 뒷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루이체 역시 별 이상이 없이 일어나는듯 했다.
다행히도 먼저 떨어진 슬라임이 쿠션 역할을 해주긴 해서 둘은 큰 문제는 없었지만, 슬라임은 큰 문제가 있는듯
했다.
보라색 액체만이 너저분하게 아케인들이 떨어진 주변에 널려있었던것이다.
"으엑..옷 다 더러워졌다.. 어머니한테 한소리 듣겠는걸"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아케인.."
"어래? 이 동굴은 뭐지?"
이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아케인이 내뱉은 소리였다.
"글쎄... 이 산에 동굴이 있다는 소린 못들었는데"
"나도 그래.. 잠깐만~!!"
....
"실프가 그러는데.. 양 옆으론 막혀있대 일단은 올라가야하니까.. 뭔가 도움이 될것을 찾아보자"
"윌 오 위습"
루이체와 아케인은 빛의 정령을 불러 가까워보이는 오른쪽을 먼저 탐색하기 시작했고, 곧 막다른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거 뭐지?"
윌 오 위습을 더 가까이 대어보던 아케인은 무언가가 흙으로 덮여진것을 보게 되었고, 손으로 천천히 그 물체를
털어내기 시작했고, 일부분을 털어냈다고 생각되는 순간 도색이 벗겨지긴 했지만, 문자로 보이는 형태의
마킹이 눈에 들어왔다.
"뭐라고 써져있어?"
아케인의 등뒤에서 궁금한 표정으로 루이체가 물었다.
"응..잘 안보이는데~ 잠깐만.."
한참동안 아케인과 루이체는 그 부분의 흙을 털어내는 작업을 했고, 어느정도 털어내고나서야 그 물체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중간에 귀찮아하는 아케인이 노옴을 불러내 흙을 전부 없에버리자고
하는것을 루이체가 동굴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극구 말렸던것은 생략하기로 하자.
"일단은 큰 화살촉같이 생겼는데..어디보자"
문자를 서서히 읽어내려가던 아케인은 얼굴이 점점 이상한 표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엄청 오래 된 물건같은데..말야..어디보자.. 읽을수 있는 부분만 읽어볼께"
"탈출 ..트 0..2 No. 1..3..223 "
"주의사.. 본 탈출포트는 5인.. 탈출.... 최대 7인..지 탑승.... 있음"
"제조.. CA......2 대충..이렇게 써져있는데? 아..잠깐만"
아케인은 오른쪽 아랫부분에 다른 부분과는 달리 붉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발견 할 수 있었고, 그 옆에 노란색의 OPEN 이라고
쓰인 문자를 읽어낼 수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열릴거 같은데말야"
하고 말하면서, 아케인이 온 힘을 다해 붉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당기기 시작했다.
"우리야압~!!!!! 으싸아아아~~~~~~!!"
"아케인 .. 그게 아닌거같은데.."
뒤에서 보고있던 루이체가 아케인을 옆으로 밀어내고 OPEN이라고 쓰인 문자 옆의 판넬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덜컹 소리가 물체 내부에서 들려왔다.
"안열리는데.."
"잠깐만.. 다시한번 열어보고.."
아케인이 다시한번 붉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당기자 물체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간신히 조금씩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으다다다다..... 후리야압~!!"
간신히 1미터정도를 올리고 나서 기진맥진한 아케인은 문이 더이상 내려가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는것을
확인 한 후 뒤로 털썩 주저 앉았다.
"대체 이게 뭐지?"
"글쎄.. 처음보는것이라.."
"잠깐.들어가보고 올께"
아케인은 윌 오 위습을 앞세워 벌려진 구멍으로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가 보여?"
"잠깐만... 잘 안보이는데~"
구멍으로 기어 들어간 아케인은 윌 오 위습을 주위로 날게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사물을 분간해 내려고 애쓰고
있었고, 이 물건이 겨우 3명이 누울 공간정도 라는것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쿵~!!
"아야야야야~"
"왜그래? 아케인?"
"일어서다 천정에 부딛쳤어"
아케인은 겨우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고 눈앞의 사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기계류의 일종이라는것을 알아내게 되었다.
아케인은 주변을 툭툭 치면서 도움이 될만한것을 찾기 시작하며
"루이체~ 이거 무슨 기계같아"
하고 외쳤고, 순간 아케인의 등뒤에서 뭔가가 투두둑 떨어지는것을 느꼈다.
"우와아아악~!!"
"아케인~! 또 무슨일이야~!!"
다급한 목소리의 루이체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아케인은 등뒤에 부착되어있던 셋톱박스가 열린것을 발견했다.
"어.. 무슨 서랍같은게 열렸는데?"
"너 사람 놀라게 할래?"
"야..내가 더 놀랐어~!! 너같으면 뒤에서 뭔가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 들어봐~!! 안놀라겠냐?"
"아무튼..도움 될 것 있나 잘 찾아봐"
"응..잠깐만"
셋톱 박스 안에는 다행히도 쇠로 만들어진 로프가 있었고, 이것이라면 충분히 이 공간을 탈출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아케인은 쇠로 만든 로프를 들고 다시 밖으로 기어 나왔고, 그것을 들고 자신들이 떨어진 구멍으로 이동한 후 실프를 불러내었다.
"실프~ 이 줄을말야.. 밖에 고정할 수 있는곳에다 좀 걸어줄래?"
잠시 후 실프가 돌아와 줄을 고정했음을 아케인에게 알렸고, 다행히 둘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에휴..힘들다..그나저나 저 기계같은 물건은 뭐였지?"
"글쎄~ 어른들에게 물어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지"
"그나저나..정말 혼나겠는걸..옷이 이렇게 더러워서는.."
아케린과 루이체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마을에 도착하여, 루이체의 집으로 먼저 갔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어~ 아케린 왔구나! 근데 옷이 좀..엉망이구나~"
"예...하하...하.."
"루이체 너도 옷 꼴이 말이 아니구나~ 루이체는 가서 옷을 좀 갈아입고 오련"
루이체는 옷을 갈아입으러 자기방으로 갔고, 아케린은 루이체의 아버지인 로하스에게 옷이 이렇게
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흠..그런일이 있었단 말이지?"
"네.. 그 동굴같은 구멍 안에 이상한 기계가 있어서요.."
"일단 말을 들어가지고는 무슨 기계인지 정확히 모르겠구나. 촌장님이 아실지도 모르니까 촌장님
께도 여쭤보는게 낫겠다. 잠깐만 있으렴~ 촌장님댁에 갔다 와야겠구나"
"네"
로하스는 촌장님 댁으로 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갔고, 아케인은 루이체의 방으로 살며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루이체는 몸을 대충 씻고, 몸에 물기를 닦아내고 있었다.
"꺄아아악~ 모야?"
순간 놀란 루이체가 수건으로 몸을 가리면서 슬금슬금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는 아케인을 노려 보았다.
"아케인~! 모야앗~! 우리 아빠는?"
"어~ 촌장님댁 가셨는걸~"
그제서야 루이체는 귀여운 미소를 띄며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아케인의 얼굴로 휙 던졌다.
"옷갈아입게 나가줘~ "
아케인은 수건을 얼굴에 건채로 건성으로 대답했다.
"안볼께 갈아입어"
"피~ 그말을 어떻게 믿니?"
루이체는 벌거벗은채로 얼굴에 수건을 덮고 있는 아케인의 앞에 와서 아케인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꼭 쥐었다.
"이건 이렇게 커졌는데.. 그냥 가실려구?"
"응..안보고 있을께 얼른 갈아입어."
루이체는 슬슬 아케인의 사타구니 부위를 더듬더니 아케인의 얼굴에서 수건을 치우면서 얼굴을 아케인의 얼굴
앞에 갔다 대었다.
아케인의 얼굴이 루이체의 얼굴에 닿는다고 생각되는 순간 둘의 혀가 얽히기 시작했고 아케인이 루이체를
껴안으려는 순간, 루이체의 얼굴이 떨어져나갔다.
"아케인~ 미안해~ 또 샤워하긴 싫거든~ 너 옷좀 어떻게 해봐~"
아케인의 옷에는 슬라임의 체액이 묻은데다가 흙먼지가 더덕더덕 붙어있어서 보기 흉했다.
"그럼 벗으면 돼?"
"집에가서 씻고 옷갈아입구 와~ 기다리고 있을께 "
루이체는 생글생글 웃으며 아케인을 자기방 문 앞까지 친절히 안내해주고는 문을 쾅~ 닫았다.
"쩝..헛물 켰넹.."
아케인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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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ㅠㅠ 작성한 글 크기도 반으로 줄고..요즘 넘 바뿌네용..ㅠㅠ
오늘도..-_-;; 사무실에서..눈을 피해..-_-;; 잽싸게 적고있습니다만..-_-;;
하루 하나정도는 올릴려고 했는데..힘드네용..
새삼..-_-;; 글을 올리시는 작가분들이..존경스러워진다는..-0-/
모시어째뜬..-_-;; 이번회는 H씬이 없습니다.
재미도 없는 소설..H씬까지 없으면 어케하느냐...라고..-_-;; 돌만은..쿨럭..ㅠㅠ
머리에서 전체적인..구상은 다 잡혀있습니다만.. 좀더..재밌게 쓰려고 노력하다보지 쓴걸 지우고 다시쓰고
다시쓰고..하고있네요.
모시어째뜬..-_-;; 오늘의 설정집..
주인공 아케인은 앞에서 보셨다시피 정령술을 기본으로 사용할줄 압니다.
하지만 하프엘프인..관계로 정령술을 익혔다 뿐이지 거의 하급 정령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의 엘프와는 달리 다른 계열의 정령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물의 정령과 땅의 정령을 동시에 사용할 만 한 능력이 안된다는 말입니다.
엄청난 제약이죠..
또한, 불의 정령을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성격 역시 엘프와 비슷합니다.
정령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사용하기를 꺼려하죠..
정령의 설정은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 동일 혹은 비슷하게 잡습니다.
水 風 火 土
하급 정령 운디네 실프 샐러맨더 노옴
중급 정령 운다인 실라페 샐리스트 노임
상급 정령 엔다이론 실라이론 샐레아나 노에아넨
최상급 정령 엘레스트라 실레스틴 샐레아나 노에아넨
정령왕 엘라임 실피드 샐리온 노아스
아케인의 현재 클래스는 정령사로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정령과 교감을 통한 계약이후, 하급정령을 부릴수 있는 형태입니다.
아케인을 '나'라는 1인칭 시점으로 2장의 글을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역시 3인칭 시점이 쓰기가 편하군요.
초반부에 아케인을 설정하다보니 1인칭으로 되기 시작해서..-_-;; 내친김에 1인칭으로 시작했습니다만..
3인칭으로 가는게 낫겠다는 결론이..-_-;;
(역시..ㅠㅠ 생각하고 있는것과 실지로 쓰는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은.. 3인칭으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아악..돌만은..ㅠㅠ)
그리고, 역시 소설은 소설다워야 한다는 말씀이 계셔서 통신용어를 쓰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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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과 루이체는 약초를 찾아 산을 뒤지기 시작했고, 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는게 풀이었지만.. 약초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루이체~! 이거 혹시 약초 아니냐?"
"응. 그거? 버려"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 아케인이었지만 밥을 얻어먹은 고마움때문인지 루이체를 돕고 있었다.
"이건?"
"그것도 버려"
....
"이것도?"
"버려......."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아케인이었다.
바스락~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고, 아케인과 루이체는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마을 근처이긴 했지만, 오거나 오크등의 종족들이 마을을 침범하는 일은 비일비재 했기때문에,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둘의 눈앞에 나타난건 다름아닌 슬라임이었다.
"에잇.. 괜히 놀랬잖아.. 그냥 슬라임이잖아"
맥이 빠졌다는듯 한숨을 푸욱 쉬던 아케인의 등뒤로 루이체의 고함이 터져나왔다.
"아케인~!! 그거 잡아~!!"
"에엑?"
자세히 살펴본 눈 앞에 나타난것은 보통의 슬라임과는 약간 다른 색을 띄고 있었다.
보통의 슬라임은 푸르스름한 색을 띄고 있는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슬라임은 보라색에 더 가까운 푸른빛을
띄고 있었다. 이 슬라임은 퍼플 슬라임이라고 불리우며, 독의 영향에서 살아남은 슬라임이어서 자체적으로
해독기능을 지니고 있었고, 따라서 이 퍼플슬라임을 이용해서 해독약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었다.
"우라싸앗~"
아케인은 잽싸게 몸을 날려 슬라임을 손에 쥐려 했으나 한발 빠르게 슬라임이 빠져 나가버렸고, 결과적으로
아케인은 맨땅에 헤딩을 한 꼴사나운 모습을 하게 되었다.
"이게~! 노오옴~!"
아케인은 노옴(땅의 하급정령)을 불러 슬라임의 주위에 촘촘한 석주를 세우게 했다.
과연 노옴은 슬라임이 뛰어넘지 못할정도의 높이 - 그래봤자 1미터 안밖이지만 - 의 석주로 슬라임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에워 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슬라임은 부정형체(不定型體)... 석주의 사이로 자신의 몸을 끼워넣더니 유유히 탈출해 버리는 것이다.
"이걸루 잡아"
어느새 옆에 다가온 루이체가 바구니에서 촘촘하게 바느질된 가죽주머니를 꺼내주었다.
"이거 아니면 저거 못잡을껄?"
"과연.. 그렇구나.."
루이체에게 가죽주머니를 받아든 아케인은 슬금슬금 슬라임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다시한번 잽싸게 몸을 날려 가죽주머니 안으로 슬라임을 집어넣기 직전.. 슬라임은 다시한번 폴짝 뛰어
빠져나가는 것이다.
철푸덕 ~~
아케인은 바닥에 다시한번 먼지를 날리면서 쓰러져버렸고,
"우워억~! 더이상 못참아~!! 노옴~!! "
화가난 아케인이 다시한번 정령을 불러 도망갈 공간이 없게끔 슬라임 주변의 땅을 함정을 파듯 패이게 해버렸다.
콰아아아아아앙~~~~~ 우르르르르...
"우와아앗..뭐..뭐야~!! 이거.."
아케인의 정령술은 사람이 보기에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엘프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볼 수 없는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아케인의 정령술로는 이런 엄청난 엄청난 크기의 정령술을 쓸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하급정령인 노옴급으로는 어림 없었고, 땅의 상급 정령인 노에아넨 정도를 부릴수 있어야지만 이정도
규모의 진동을 보일 수 있었고 따라서, 아케인이 놀라는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꺄아아아악~!!!"
루이체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은 아케인이 루이체쪽을 보았을때는 이미 루이체가 갈라지고있는 땅으로
반쯤 미끄러져 들어가 있을때였다.
"루이체에~~~~~~!!"
반사적으로 아케인이 엎드려 루이체를 향해 손을 뻗을때 쯔음 아케인이 엎드린 지점 역시 붕괴되기 시작하는
것이었고 결국 둘은 갈라진 땅 속으로 떨어져갔다. 떨어진곳은 다행히도 그다지 깊지 않았다.
위쪽으로 빛이 바로 보이는걸로 보아 약 4~ 5m정도 되는것 같았다.
"아야야야~ 아퍼랏.."
아케인은 뒷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루이체 역시 별 이상이 없이 일어나는듯 했다.
다행히도 먼저 떨어진 슬라임이 쿠션 역할을 해주긴 해서 둘은 큰 문제는 없었지만, 슬라임은 큰 문제가 있는듯
했다.
보라색 액체만이 너저분하게 아케인들이 떨어진 주변에 널려있었던것이다.
"으엑..옷 다 더러워졌다.. 어머니한테 한소리 듣겠는걸"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아케인.."
"어래? 이 동굴은 뭐지?"
이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아케인이 내뱉은 소리였다.
"글쎄... 이 산에 동굴이 있다는 소린 못들었는데"
"나도 그래.. 잠깐만~!!"
....
"실프가 그러는데.. 양 옆으론 막혀있대 일단은 올라가야하니까.. 뭔가 도움이 될것을 찾아보자"
"윌 오 위습"
루이체와 아케인은 빛의 정령을 불러 가까워보이는 오른쪽을 먼저 탐색하기 시작했고, 곧 막다른 곳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거 뭐지?"
윌 오 위습을 더 가까이 대어보던 아케인은 무언가가 흙으로 덮여진것을 보게 되었고, 손으로 천천히 그 물체를
털어내기 시작했고, 일부분을 털어냈다고 생각되는 순간 도색이 벗겨지긴 했지만, 문자로 보이는 형태의
마킹이 눈에 들어왔다.
"뭐라고 써져있어?"
아케인의 등뒤에서 궁금한 표정으로 루이체가 물었다.
"응..잘 안보이는데~ 잠깐만.."
한참동안 아케인과 루이체는 그 부분의 흙을 털어내는 작업을 했고, 어느정도 털어내고나서야 그 물체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중간에 귀찮아하는 아케인이 노옴을 불러내 흙을 전부 없에버리자고
하는것을 루이체가 동굴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극구 말렸던것은 생략하기로 하자.
"일단은 큰 화살촉같이 생겼는데..어디보자"
문자를 서서히 읽어내려가던 아케인은 얼굴이 점점 이상한 표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엄청 오래 된 물건같은데..말야..어디보자.. 읽을수 있는 부분만 읽어볼께"
"탈출 ..트 0..2 No. 1..3..223 "
"주의사.. 본 탈출포트는 5인.. 탈출.... 최대 7인..지 탑승.... 있음"
"제조.. CA......2 대충..이렇게 써져있는데? 아..잠깐만"
아케인은 오른쪽 아랫부분에 다른 부분과는 달리 붉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발견 할 수 있었고, 그 옆에 노란색의 OPEN 이라고
쓰인 문자를 읽어낼 수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열릴거 같은데말야"
하고 말하면서, 아케인이 온 힘을 다해 붉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당기기 시작했다.
"우리야압~!!!!! 으싸아아아~~~~~~!!"
"아케인 .. 그게 아닌거같은데.."
뒤에서 보고있던 루이체가 아케인을 옆으로 밀어내고 OPEN이라고 쓰인 문자 옆의 판넬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덜컹 소리가 물체 내부에서 들려왔다.
"안열리는데.."
"잠깐만.. 다시한번 열어보고.."
아케인이 다시한번 붉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을 당기자 물체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간신히 조금씩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으다다다다..... 후리야압~!!"
간신히 1미터정도를 올리고 나서 기진맥진한 아케인은 문이 더이상 내려가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는것을
확인 한 후 뒤로 털썩 주저 앉았다.
"대체 이게 뭐지?"
"글쎄.. 처음보는것이라.."
"잠깐.들어가보고 올께"
아케인은 윌 오 위습을 앞세워 벌려진 구멍으로 기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가 보여?"
"잠깐만... 잘 안보이는데~"
구멍으로 기어 들어간 아케인은 윌 오 위습을 주위로 날게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사물을 분간해 내려고 애쓰고
있었고, 이 물건이 겨우 3명이 누울 공간정도 라는것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쿵~!!
"아야야야야~"
"왜그래? 아케인?"
"일어서다 천정에 부딛쳤어"
아케인은 겨우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고 눈앞의 사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기계류의 일종이라는것을 알아내게 되었다.
아케인은 주변을 툭툭 치면서 도움이 될만한것을 찾기 시작하며
"루이체~ 이거 무슨 기계같아"
하고 외쳤고, 순간 아케인의 등뒤에서 뭔가가 투두둑 떨어지는것을 느꼈다.
"우와아아악~!!"
"아케인~! 또 무슨일이야~!!"
다급한 목소리의 루이체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아케인은 등뒤에 부착되어있던 셋톱박스가 열린것을 발견했다.
"어.. 무슨 서랍같은게 열렸는데?"
"너 사람 놀라게 할래?"
"야..내가 더 놀랐어~!! 너같으면 뒤에서 뭔가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 들어봐~!! 안놀라겠냐?"
"아무튼..도움 될 것 있나 잘 찾아봐"
"응..잠깐만"
셋톱 박스 안에는 다행히도 쇠로 만들어진 로프가 있었고, 이것이라면 충분히 이 공간을 탈출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아케인은 쇠로 만든 로프를 들고 다시 밖으로 기어 나왔고, 그것을 들고 자신들이 떨어진 구멍으로 이동한 후 실프를 불러내었다.
"실프~ 이 줄을말야.. 밖에 고정할 수 있는곳에다 좀 걸어줄래?"
잠시 후 실프가 돌아와 줄을 고정했음을 아케인에게 알렸고, 다행히 둘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에휴..힘들다..그나저나 저 기계같은 물건은 뭐였지?"
"글쎄~ 어른들에게 물어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지"
"그나저나..정말 혼나겠는걸..옷이 이렇게 더러워서는.."
아케린과 루이체는 별다른 소득도 없이 마을에 도착하여, 루이체의 집으로 먼저 갔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어~ 아케린 왔구나! 근데 옷이 좀..엉망이구나~"
"예...하하...하.."
"루이체 너도 옷 꼴이 말이 아니구나~ 루이체는 가서 옷을 좀 갈아입고 오련"
루이체는 옷을 갈아입으러 자기방으로 갔고, 아케린은 루이체의 아버지인 로하스에게 옷이 이렇게
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흠..그런일이 있었단 말이지?"
"네.. 그 동굴같은 구멍 안에 이상한 기계가 있어서요.."
"일단 말을 들어가지고는 무슨 기계인지 정확히 모르겠구나. 촌장님이 아실지도 모르니까 촌장님
께도 여쭤보는게 낫겠다. 잠깐만 있으렴~ 촌장님댁에 갔다 와야겠구나"
"네"
로하스는 촌장님 댁으로 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갔고, 아케인은 루이체의 방으로 살며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루이체는 몸을 대충 씻고, 몸에 물기를 닦아내고 있었다.
"꺄아아악~ 모야?"
순간 놀란 루이체가 수건으로 몸을 가리면서 슬금슬금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는 아케인을 노려 보았다.
"아케인~! 모야앗~! 우리 아빠는?"
"어~ 촌장님댁 가셨는걸~"
그제서야 루이체는 귀여운 미소를 띄며 몸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아케인의 얼굴로 휙 던졌다.
"옷갈아입게 나가줘~ "
아케인은 수건을 얼굴에 건채로 건성으로 대답했다.
"안볼께 갈아입어"
"피~ 그말을 어떻게 믿니?"
루이체는 벌거벗은채로 얼굴에 수건을 덮고 있는 아케인의 앞에 와서 아케인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꼭 쥐었다.
"이건 이렇게 커졌는데.. 그냥 가실려구?"
"응..안보고 있을께 얼른 갈아입어."
루이체는 슬슬 아케인의 사타구니 부위를 더듬더니 아케인의 얼굴에서 수건을 치우면서 얼굴을 아케인의 얼굴
앞에 갔다 대었다.
아케인의 얼굴이 루이체의 얼굴에 닿는다고 생각되는 순간 둘의 혀가 얽히기 시작했고 아케인이 루이체를
껴안으려는 순간, 루이체의 얼굴이 떨어져나갔다.
"아케인~ 미안해~ 또 샤워하긴 싫거든~ 너 옷좀 어떻게 해봐~"
아케인의 옷에는 슬라임의 체액이 묻은데다가 흙먼지가 더덕더덕 붙어있어서 보기 흉했다.
"그럼 벗으면 돼?"
"집에가서 씻고 옷갈아입구 와~ 기다리고 있을께 "
루이체는 생글생글 웃으며 아케인을 자기방 문 앞까지 친절히 안내해주고는 문을 쾅~ 닫았다.
"쩝..헛물 켰넹.."
아케인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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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ㅠㅠ 작성한 글 크기도 반으로 줄고..요즘 넘 바뿌네용..ㅠㅠ
오늘도..-_-;; 사무실에서..눈을 피해..-_-;; 잽싸게 적고있습니다만..-_-;;
하루 하나정도는 올릴려고 했는데..힘드네용..
새삼..-_-;; 글을 올리시는 작가분들이..존경스러워진다는..-0-/
모시어째뜬..-_-;; 이번회는 H씬이 없습니다.
재미도 없는 소설..H씬까지 없으면 어케하느냐...라고..-_-;; 돌만은..쿨럭..ㅠㅠ
머리에서 전체적인..구상은 다 잡혀있습니다만.. 좀더..재밌게 쓰려고 노력하다보지 쓴걸 지우고 다시쓰고
다시쓰고..하고있네요.
모시어째뜬..-_-;; 오늘의 설정집..
주인공 아케인은 앞에서 보셨다시피 정령술을 기본으로 사용할줄 압니다.
하지만 하프엘프인..관계로 정령술을 익혔다 뿐이지 거의 하급 정령만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의 엘프와는 달리 다른 계열의 정령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물의 정령과 땅의 정령을 동시에 사용할 만 한 능력이 안된다는 말입니다.
엄청난 제약이죠..
또한, 불의 정령을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성격 역시 엘프와 비슷합니다.
정령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사용하기를 꺼려하죠..
정령의 설정은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 동일 혹은 비슷하게 잡습니다.
水 風 火 土
하급 정령 운디네 실프 샐러맨더 노옴
중급 정령 운다인 실라페 샐리스트 노임
상급 정령 엔다이론 실라이론 샐레아나 노에아넨
최상급 정령 엘레스트라 실레스틴 샐레아나 노에아넨
정령왕 엘라임 실피드 샐리온 노아스
아케인의 현재 클래스는 정령사로 보시면 됩니다.
단순히 정령과 교감을 통한 계약이후, 하급정령을 부릴수 있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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