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환타지]천부경 8장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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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염산(黃廉山).

원천대상가로부터 약 1000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산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유명하

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특별한 모양을 가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높은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돌아다니다 보이는 그저 그렇게 흔한 조금 큰 산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그것도 이천여명이 넘을듯한 엄청난 인원이...


제 8장29절 첫 번째 싸움.


"큰일났습니다."

"뭔가? 무슨일인데 그리 경망스러운가!"

"적이...혈교가 우리가 기습을 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중간에 매복을 하고 있었다

고 합니다 . 선발대부대에서 가장먼저 살아남아 이곳까지 피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

면 현재 이천생 장로님이 이끌고 들어갔던 선봉대가 거의 전멸하고 뒤에서 따라가던 제2부

대까지도 그 여파로 인해 우왕좌왕 하다가 적들과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력의 삼분지일 이상

이나 잃어버리고는 지금 이쪽으로 퇴각하고 있답니다."

"뭐야! 그런말도 안돼는 말이 어디있는가! 기습이라니? 우리가 기습을 한게 아니라 기습을

당했단 말이냐? 허허..그런 말도안되는...."

파르르...

무림맹 서열2위 군계일학(君계一鶴) 임천수는 부하의 말도안되는 보고에 몸이 떨릴정도로

당황했다. 처음부터 쉽게 생각했던 공격...그러나 그 생각이 가져다 주는 피해의 소식은 그

리 쉽지 않았다.

"으...으...빨리 전열을 정비해 공격을 준비해라! 되돌아 후퇴하는 아군은 뒤로 빠져 치료하게

하고 그중 나은 사람들은 대열에 합류시켜라. 후퇴란 없다! 적들은 여기서 막는다.

제1군 1,2부대는 지금 서 있는곳을 중심으로 오른쪽을 맡고 제1군 3.4부대는 왼쪽을 맡아라.

그리고 총사! 총사는 정가운데를 맡는다! 나머지 제1군 3,4부대와 선발대에 나가지 않았던

제2군 1,2 부대는 각자의 부대를 데리고 적들이 공격해 들어오면 재빨리 뒤에서부터 퇴각로

를 차단한다. 빨리빨리 움직여라!"


부하의 보고에 흔들리던 임천수는 공력이 실린 명령을 내리면서 계획이 틀어졌지만 어떻게

든 이곳에서 적들을 격퇴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각 1군은 250명씩 1에서 4부대로 이루어진 1천여명으로 이루어졌고 이번 공격에 투입된 인

원은 모두 2부대 총 이천여명의 무림맹의 고수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마교와의 대전

때 많은 전력을 잃어버린 혈교를 힘들겠지만 이길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적들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그 때문에 아군의 피해가 막심하였고 그로 인

해 잘못하면 자신이 엄청난 문책을 당할수도 있다는 그만의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었다.

'우리가 공격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곳 황염산까지 오면서 얼마나 조심했었는데..

혹시 우리 맹내에 간세가 있는건 아닐까? 아니야. 설마 간세가 있다해도 이번 작전은 수뇌

부들만이 알고 결정을 내린 공격인데 수십년을 같이 무림맹을 이끄는 수뇌부들중에 간세가

있다는건 말도안되는 얘기일수도....그래도 혹시 그들중에 간세가 있다면......휴.....만약 정말

그렇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수있겠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대열을 짜는 부하들을 바라보는 임천수의 얼굴에 골이 깊게 파였다.

이번 공격이 비밀스레 수뇌부들의 결정하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을 가만하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간세가 무림맹에서도 수뇌부에 있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음...나중에 무림맹에 돌아가면 비밀리에 조사를 해봐야겠군. 어쨋거나 지금은 눈앞으로 다

가오고있는 적을 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나중에 생각하자.

그나저나 이 사람을 내가 억지로 데려온 것이 잘한일이어야 할텐데....소문이 사실이라면...'

문득 이런저런 고민을하던 임청수는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내고는 이

내 조금은 침착해졌다.

소문대로라면 자신이 알고있는 사람가운데 가장 강한 자신의 주군인 무림맹주 혁혁세를 어

쩌면 초월했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고수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물론 소문이 맞는다면......

"이보게...자네는 나의 옆에 있다가 혹시 우리편이 전세가 불리해지면 직접 나서주게. 그냥

보통 강시야 이번에 동원된 무림맹의 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대적할수 있지만 만약 적들의

주력부대인 혈강시가 나타난다면 적들의 사기를 완전히 꺽을수있는건 자네뿐일테니까 말이

네. 알았나?"

"알았소."

나지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20대 초반의 청년(?). 짙은 색깔의 푸른색의 경장을 입고 오른

쪽 가슴에 아름답게 빛나는 구슬을 담고있으며 목에는 붉게 빛나는 목걸이를 하고 있고 붉

은색이 감도는 반지가 끼워져 있는 손에 조그마한 소도를 들고 있는 어찌보면 상당히 멋을

부리는 사람.

"다가오는 속도를 보아하니 얼마남지 않았군...적들이 오는것도...이 싸움이 결말이 나는 것

도..."

예의 싸늘한 눈을 들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을 적들이 있을 방향을 바라보며 해검은

뜻모를 말을 중얼거렸다.



싸움이 일어나기 1시진전(2시간) 혈교의 임시 본거지 천망예(千亡例).


"뭐라고? 무림맹의 녀석들이 이곳을 어떻게 알고 공격해온단 말이냐?"

"그건 속하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때가 아닙니다. 정찰조에 의하면 약

1시진가량이면 약 500여명의 적의 선봉부대가 도착할것이라고 합니다. 대책을 세워야 합니

다 교주님!! "

넓고 넓은 초원을 앞에 두고 마치 호로병처럼 둘러싸여 있어 적들의 침입이 굉장히 힘들다

는 천망예. 그 중앙에 임시적으로 지은 듯 조금은 허술하게 지어진 전각에서 두사람이 격양

된 어조로 심각한 말을 하고 있었다.

"음...그래...그렇구나.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때가 아니지. 중원의 개들. 처음에는 마교를 이

용해 우리의 전력을 떨어트리더니 이번에는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마무리를

지으러 오는건가? 좋아...전의 마교 기습공격때는 몰라서 많이 당했다지만 지금은 알고있으

니 전처럼 그렇게 만만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 총사는 무슨 생각이 있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듯 손에 끼워진 두 개의 반지를 가만히 문지르며 혈마가 미서생 관천

무에게 물었다.

"네? 아... 저도 지금 막 이야기를 듣는 즉시 달려온지라 아직 생각해놓은 것은 없습니다. 다

만 그들이 기습을 의식해 많은 병력을 데리고 오지 않고 각각 1000명으로 이루어진 2군으로

약 2000명만을 데리고 왔으며 그중 선발대는 500여명으로 이루어진 1군 1,2부대를 두로 나

눈 뒤 약간의 간격을 두고 다가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니 적들은 아직 우리가 그들이 오는 것을 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점과 또 우리

가 전력이 많이 약해져 있다고 믿고 조금은 방심하고 있을테니 우리는 그것을 오히려 역이

용해서 기습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모든 결정은 교주님께서 내리십시오."

혈교의 총사 관천무는 혈마의 기분이 나쁨을 느끼며 최대한 예를 갖추며 조심히 자신의 의

견을 말했다.

보고를 받자마자 이 안좋은 소식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전했다가는 저 개같은 성질에 모르

긴 몰라도 어디 한군데는 부러질 것을 생각하며 최대한의 머리를 굴린 끝에 달려오면서 이

기습작전을 생각해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작전을 자신이 아닌 자신의 주군의

생각으로 돌렸다. 자신을 치켜주는데 싫어할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기습이라...호...그래! 그거 좋겠군. 저놈들이 기습을 하려고 이곳으로 이동할때 그것을 역이

용해 우리가 중간에 매복해 있다가 먼저 기습한다! 크하하 정말 좋은 생각이야. 잘하면 전

에 마교로부터 받았던 화를 이번에 무림맹을 상대로 다 풀수있겠군. 좋아..아주 좋아. 총사!

지금부터 이곳 천망예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전부 다 기습작전에 투입시

킨다. 크크...좋아...크하하하"

관천무의 작전을 들으며 혈마는 기분이 좋은 듯 크게 웃었다. 복수는 원래 즐거운법이니까...

"아주 좋은 작전이십니다. 케케 이런게 멋진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한을 풀 수 있는 작전을

세우시다니 역시 교주님이십니다. 케케"

"그래? 고맙군. 이번에 크게 승리하면 자네에게도 큰상을 내려주지. 빨리 시작해라.."

"존명!"

"아! 그리고"

"왜그러십니까, 교주님"

혈마의 말을 듣고 기습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일어서려던 관천무는 혈마의 말에 약간 흠짓

했다. 그의 말에 왠지 사이한 기운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우리를 공격하려고 오는 부대에 혹시 소문의 그놈도 합류했을지 모르니 200여구의 혈

강시중 100구의 혈강시도 출전할수 있게 준비해두어라."

"네? 혈강시 100구를 말이십니까? 교주님 그건 앞으로 있을 우리의 계획에 약간의 차질을

줄 수 있는 명령이십니다. 고려해 주십시오."

혈강시 100구. 그것의 투입이 어떤의미인줄 아는 관천무로써는 혈마의 의견을 다시한번 중

용하려 했다.

"아니다. 지금 우리는 앞으로의 계획보다는 지금 다가온 적들에 대한 격퇴가 더욱 중요하

다. 아무리 혈강시 100구가 우리 주력부대의 1/3이라고 해도 이번 공격은 반드시 이겨야 한

다. 훗날 마법교와 함께 무림맹을 공격할때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리고... 소문의 그 녀석

이 만약 왔다면 아마 내가 직접가야할것이야."

"그 정도란 말씀이십니까?"

관천무도 무림서관에서의 처음 공격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 그를 알고있기는 했지만 혈강시

100여구와 혈마 본인이면 왠만한 성하나쯤은 하룻밤 사이에 전멸시킬 수 있는 공격력인데

아무리 소문의 그가 이번 공격부대에 있다고 해도 혈강시 100여구는 조금 무리한다고 생각

했다..

"모르지. 나도 그를 직접 만난적은 없으니. 그러나 마법교 녀석들이 그에 대한 공포심이 거

의 신적인 경지에 이르른 것을 보면 어느정도 실력인지 대충 짐작할수 있으니 너는 내가 말

한 대로 그대로 실행해라."

"존명! 혈강시 100구와 5천여명의 병력중 천여명을 투입하겠습니다. "

"그래...그리고 혈강시는 내가 직접맡는다. 혹시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나타나서 우리가

불리해진다면 너희들만으로는 모자랄 것 같으니."

"존명!"

관천무는 자신의 주군이 너무 그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말않고 부하들을 데리고 빠르게 대전을 빠져나갔다. 저번에 받았던 기습작전에 이를

갈던 그였기에 이번의 복수가 그정도는 덮어버렸던 것이다.

"크크...받은것의 몇배를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 우리 혈교의 철칙이지...그리고 그것들이 새로

이 선보이게 될 지금이니까..크하하"


싸움이 일어나기 반시진전 천망예 앞에 위치한 약 5만여평의 넓은 초원.


"보통 기습매복 작전은 좁은 통로를 두고 양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적들도 바보

가 아닌이상 저 좁은 호리병 입구같은 천망예의 입구에 매복이 있을것이라는건 그들도 금방

눈치챌수 있을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적들의 생각을 뒤집어서 적들이 천망예의 입구에 오기

전인 이 초원의 입구에서 각자 땅과 풀에 매복한다. 이곳은 천망예가 아직 보이지 않기에

적들이 방심할수 있는곳이니까.

그럼 1조는 가장 앞에서 적이 지나갈때까지 땅을 파서 매복해있다가 제 2조가 공격을 시작

하면 뒤에서부터 공격한다.

2조는 1조로부터 약 500미터 떨어진 뒤에서 매복해 있다가 적들이 앞에 나타나면 적에게 틈

을 주지말고 곧바로 공격을 시작해라.

3조는 2조의 우측에서 매복해있다가 역시 2조가 공격을 시작하면 공격하고 4조는 2조의 좌

측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역시 같은때에 공격을 시작한다. 이상 모두 숙지했으면 땅에 들어

가 매복한다. 모두 실시하라."

"존명!"

미서생 관천무의 말에 질서정연하게 정렬해있던 약 천여명의 붉은색의 옷을 입은 혈교의 병

사들이 250명씩 4조로 나뉘어 각자 맡은 위치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짧은 시간에 그들은 지

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살아있으면서도 죽어있다는 귀식대법(鬼蝕大法)을 펼쳤기 때문에 그들의 존재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화경에 이른 고수도 예민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수 있을정도로 완

벽하군. 좋아..그럼 나는 뒤에서 또 다른 준비를 해볼까?"

씨익...

보통사람이라면 사람좋게 보일 웃음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사악하게 보이는 웃음을 보이며

이내 관천무가 사라졌다.


싸움이 일어나기 약 1각전(15분) 천망예의 입구 안쪽.


"크크...좋아. 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오랜만에 직접 피를 맛볼수 있겠군. 그것도 무림맹의

개의 피를말이야.."

"네, 그렇습니다. 정말 저로서도 이녀석들 앞에서만 서면 오금이 다 저릴 정도이니 그놈들이

야 오죽하겠습니까. 특히 이번에는 이놈들과 대적할 수 있는 무림맹 서열 50위권에 드는 고

수가 우리를 얕보고 또 기습이라는 이유 때문에 서열 2위인 임천수와 서열 10위 3장로 독검

(獨劍) 이천생과 서열 15위 5장로 독도(獨刀)김무연만이 출전했기 때문에 그놈이 있다고 해

도 특별한일이 없는한 놈들을 쉽게 물리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크하하"

"하하하"

초점이 없는 멍한듯한 눈에 위압감을 주는 타는듯한 붉은색의 적의를 입은 혈강시들을 보며

혈마와 관천무는 웃었다. 그것도 승리의 자신이 담긴 아주 큰 웃음이 대소를...


그리고 정시(正時)


"크악!"

"모두 당황하지 말고 뒤로 빠져나가라! 가장 앞에 있는 사람들은 뒤에 있는 사람들이 퇴각

할수있게 적들을 막아라!"

챙챙...

차르르르륵...

천망예를 조금 남겨둔 시점에서의 전혀 예측지 못했던 혈교의 기습은 무림맹의 선봉부대에

게는 엄청난 타격이었다.

가장 앞에서 적을 조심스레 정찰하던 부대는 갑자기 앞쪽의 땅에서 나타난 적들에 의해 순

식간에 목이 잘린채 전멸했고 그것을 보며 잠시 우와좌왕하던 무림맹의 선봉대의 틈을 노려

사방에서 물밀 듯이 공격을 해왔기에 무림맹으로서는 전혀 싸워보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크악!!"

"장로님, 뒤에도 적이 매복하고 있었습니다. 퇴로가 막혔습니다. 으악!!"

"이럴수가...어떻게...어떻게....허허..."

무림맹서열 10위 제 3장로 이천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의 눈앞에서 선봉대 1부대 1총

사가 순식간에 전멸 직전에 다다르고 또 그 뒤에서 조심스럽게 따라오던 제1부대 2총사도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적들에 의해 별로 손을 쓰지 못하고 죽어가는 부하들의 모습을 보며

할말을 잊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귀에는 점점 더 그들이 질러대는 비명이 들리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자신들의

공격로와 시기...그것들을 적들이 어떻게 알았을까하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조심했다. 아무리 마교의 습격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혈교라지만 혈강시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얘기를 맹주에게 들었던터라 최대한 기척을 감추고 천망예의 초원까지 나름대로

조심해서 왔다. 그리고 적들이 만약 매복한다고 해도 입구에서 하지 이렇게 탁트인곳에서

전혀 상식밖의 매복해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던것이다. 죽고싶었다.


"장로님 피하십시오. 여기는 가망이 없습니다. 어서 빨리요! 이익!"

짝! 챙!

누군가가 멍하니 있던 이천생의 뺨을 때리며 그에게 다가오던 검을 쳐냈다.

그제서야...이천생의 눈에 상황이 들어왔다. 차라리 보이지 말기를 바라는 결과가...

"장로님! 빨리...컥..."

푸악!

멍하니 있던 자신을 지켜주고 정신을 깨워주던 청년이 더 이상 밀물 듯이 다가오던 적의 공

격을 막지 못하고 심장에 검이 뚫린채 이천생의 얼굴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뜨거웠다.

그리고 차가웠다.

누구였더라...나를 위해 죽어준 저 청년이...

"으으으....우와!!!"

이천생은 절규했다. 유일한 검, 독검(獨劍)이라고 불리우던 그의 검이 하얀빛을 내뿜으며 청

년을 죽이고 막 그를 향해 달려들던 적의 몸통을 분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 자신이 느

끼는 이 감정을 억누르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나 이천생은 곧바로 잠시의 틈을 타 뒤로 후퇴했다. 그도 화경에 다다른 고수였다.

"으으...모두 최대한 빨리 퇴각하라. 부상자는 포기한다! 모두 퇴각하한 말이다!!!"

눈물이 새겨진 독검(獨劍) 이천생의 외침이 전장에 울려퍼졌다. 자신의 무능력으로 인해 자

신이 이끈던 부대가 거의 일방적인 전멸이라는 결과를 가져온것에 대해...그리고 그것을 지

켜주지 못하고 도망치는 자신에 원망 어린 눈물이...

"잡아라! 저놈을 잡는 자에게는 막대한 포상이 주어질 것이다."

와와!!

이천생의 말에 살아남은 얼마 안되는 무림맹의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이 빠져나가기 시작하

자 그런 그를 보며 매복을 지휘하던 혈교의 적장이 외쳤고 그 외침에 살인보다는 좀더 포상

에 눈먼 자들이 이천생에게 날아갔다.

쿵...파아아....

"큭..."

이천생의 검에서 다시 빛이 나와 그들의 목을 잘랐다. 그러나 한사람이 수십명의 공격을 한

꺼번에 막기는 힘들기에 그는 그중 몇 개의 공격에 상처를 입으며 위로 떠올랐다.

'거의 전멸인가...살아남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구나...나는...이 죄는 평생 못갚겠구나.'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전장에서 빠져나가는 자신들의 사람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

다. 500여명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겨우 십단위로 줄어들어 있었던것이었다.

-파악

부하들이 어느정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다가오는 또 다른 공격을 막아낸 이천생은 흐르

는 피를 점혈할 생각도 못하고 다시 한줄기의 화살이 되어 자신도 빠져나갔다.


"쫓아갈까요?"

"그래. 이제 적이 남은 인원은 겨우 해봤자. 천오백정도밖에 안될테니 우리와 비슷해졌으니

이대로 밀고 나간다. 부상자는 곡으로 보내고 경미한 상처를 입었거나 상태가 좋은 병사들

은 곧바로 조를 이루어 적들을 추격하도록 각 조장과 부장들에게 전달해라! "

"존명!"

"그리고 추격할 때 놈들의 주력부대도 그것을 알테니 분명 매복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

니 적들의 주력부대가 보이기 시작하면 추격을 멈추고 우리를 기다리라고 전해라. 나는 조

금 이동속도가 느린 혈강시를 데리고 가야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속하 먼저 떠나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적들의 머리를 들고 기다리겠습

니다."

여기저기 신음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무림맹의 부상자들을 매정하게 칼로 죽이며 강시

로 만들기 위해 곡내로 운반하는 그들을 보며 혈마가 추격명령을 내렸다. 이번의 매복기습

작전으로 선발대를 거의 전멸에 이르게 하자 이 여세를 몰아 적주력부대까지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던것이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혈마의 명령에 의해 남아서 전장을 정리할 약간의 인원만을 남기고 혈

교는 전열을 정비해 다시 추격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이 도망쳤던 무림맹의 도주자들을 거의 다 처지했을 무렵 무림맹의 약 1000여명

의 병력과 혈강시의 전력이 빠진 혈교의 약 1000여명의 병력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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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오늘은 낮에 두편을 써놔서 연참을 하려고 했는데... 몸상태의 이상으로 한편은 내일 한

편 더써서 낼 같이 올리겠습니다. 내일은 연참이 되겟지요?

전쟁편입니다. 담편 30절과 31절까지가 첫 번재 싸움이 됩니다. 32,33,34는 해검과 그 주변의

여자들에관한 얘기고(조금은 야한 얘기가 나올지도..ㅡㅡ;)

35,36,37,38은 전쟁편의 마지막 전쟁인 두 번째 전쟁이 이어집니다. 39,40은 그후의 잠깐 얘

기고 8장이 끝납니다...

9장은...그때보심 알겁니다. ^^

좋은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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