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책1-꿀단지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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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 6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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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손으로 힘껏 비틀어놓은 것이 그만 고정돼 버린 형상이다. 그래서 그 끝이 저토록 시퍼렇게 멍들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조금전 까지 엉덩이를 들썩대며 발발 떨 듯 했던 애숙인, 이제 딴 사람같이 놀아나니 기가 막힌다.
누가 언제 틀어 놓았는지 라디오에서 도레스데이의 템포빠른 노래가 조용히 흐른다. <무지개 저편>이니까 그런대로 통조림노래와 박자가 맞으니 안성맞춤이다.
추던춤이 둥차둥차 신나게 계속된다.
그 춤이 이내 형편없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격에 맞지 않는 권사장의 학춤이 두들어지게 어색해지자, 애숙의 잠옷자락을 잡고서 엉덩이춤으로 노래를 부른다.
'전쟁터에서 이 용돌인 여자의 그것 생각에 벼개안고서 눈물 뿌리네 익크 익크. 걱정이랑 아혜마소 혹시나 아오 그것넣은 통조림 생겨난다면 소포우편으로 부처드릴게 아아 좋다--좋다. 치... 칙... 칙칙......'
그러더니 잡고있던 잠옷자락을 아래에서 위로 걷어올리며, 그속 엉덩이 뒤에서 그 징그러운 놈을 갖다대고, 문지르면서 작난이다.
이 작난에 그녀도 환영하는 의미에서인지 장단을 맞추어 엉덩이를 덩얼댄다. 여태껏 자주 발을 떼놓던 것도 잊고서 그짓이니, 미인도 이쯤되면 도리혀 소름니 끼친다.
게다가 이걸 본 정남은, 애숙과 권사장의 주위를 마치 경련이라도 일으킨 듯이 이상하게 몸을 비비꼬며 돌기 시작하는데, 구멍에 비친 내 까만 눈을 보고 틈틈이 윙크를 보내온다.
꼭 도께비에 홀린 것같은 몽중(夢中)스러움을 느껴 착각에 빠진다. 저 여자들이 동양 제일의 그 장대같은 놈을 보더니 미쳐버린 게 아닌가고......
이제까지 고개만 치켜든 채 엎드려 엿보던 나라, 구경도 좋지만 목덜미도 아파오고 해서 얼굴을 떼고 앉아버리니, 갑자기 꿈에서 깨난 때처럼 멍멍했지만, 아까의 그 통조림노래의 아기자기한 가사가 새삼스럽게도 희한히 되색여 졌다. 한 둬번 마음속으로 불러보니깐 곡조가 간단해서인지 이내 기억해 둘 수가 있었다.
창호지녀석, 니 노래를 들으면 무척두 좋아할 건데, 이것두 못들은 채 가버렸으니......하고 혼자 히죽 웃어본다.
그건 그렇고---
내가 잠간 구멍에서 눈을뗀 사이에, 방안에서는 뜻하지않은 광경이 버러지려는 기미를, 바야흐로 무르익힌 듯
[오래간만에 우리 좀 색다른 걸 해볼까?]
하는 소리가 정남의 입에서 나왔다. 노래와 춤은 멎어버린 듯했고, 라디오 소리만 유독 차랑거렸다.
스위치를 비틀어 끄는 소리가 찰칵하니 나고 동시에 애숙의 음성이
[색다른거 라니?]
했다.
<색다른 게 뭘까? 또 무슨짓을 해서 날 깜짝 놀라게 하지......>
[왜 그 있잖아 효딴 미즈오또시.]
[효딴 미즈어또시 라니......?]
애숙이 얼른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자 권사장이 답답한 듯이
[효딴 미즈오또시도 몰라? 왜 지난달 진해 구경갔다 싱거워서 그만 돌아와 버린, 바로 그날 밤의 일을 몰라?]
하고 흔들대던 궁둥이를 멈추고, 애숙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는 듯 했다. 그러자 그녀는 비로소 납득이 간 모양이다.
[......어머, 그건 포주박 낙수란게 아니예요. 그걸 어떻게......]
[맞았어! 바로 그 포주박 낙수가 효딴 미즈오또시지 뭐야!]
<대관절 그 포주박 낙수가 효딴 미즈오또신가 뭔가 하는 것이 무엇일까? 사실 그렇게도 많은 태위와 기교를 가르쳐주던 옆집 할머니에게서도 나는 이런걸 못들었는 데......>
이렇게 생각하니 호기심이 바짝 댕겼다.
또 구멍으로 들여다 보게 되었다.
보니---,
권사장의 깡마른 갈빗대아래 그 길다란 동양 제일의 심볼이, 검은 숲지대의 호위를 받고 검붉게 치켜들던 것이 첫 눈에 비쳤다. 그것이 금새 살아있는 짐승마냥 꿈틀거리니깐 내 등골에 찬바람이 인다.
<저, 저건 사람의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의 그것을 단거야. 저놈이 여자의 그곳에 들어가면 뱃속이 찢어 질거야 정말!>
아까 척 늘어졌을 때보다 더 길어져 있었다. 발기되었으니 그럴 수 밖에...... .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들을 위해 아슬아슬한 마음 그지없다. 축은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눈물겹도록 딱하기도 했다.
<샹놈의 세상이지. 돈많는 늙은 녀석앞엔 미인도 젊음도 그리고 꿈도 제다 공물로 제공되어야 하나! 돈 앞에 서게되면 여성은 인격을 벗고 창녀가 되는 것일까?>
내가 이렇게 막연하나마 가슴아프게 분노할 때 참으로 뜻밖인 양상이 전개되었다. 그것은 내가 우려는 하면서도 조금도 바라지않던 광경이었다. 때문에 그녀들에 대한 실망과 환멸(幻滅)도 그만큼 컸었다.
누가 권사장의 페니스를 가르켜 팔뚝만 하다고 한다면, 그 말은 조금치도 과장된 게 아니라는 것을 나는 솔직히 긍정할 것이다.
어느새 정남이는 이 팔뚝만 한 그의 심볼의 끝 부분을 어루만치며, 황홀한 상상에 기대를 건 듯 도취하는 듯 넋잃고 섰질 않는가!
손이 조물딱거리는 지 자꾸 움직이고 있다. 그때마다 그녀의 눈이 흐려진 채 만들만들한 대머리를 가진 권사장의 호리쭉한 얼굴을, 마치 자기가 지금 조물딱 거리는 그 물건으로 착각이라도 한 듯이 침을 흘리며 바라보는 것이다. 애숙이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대로의 행동을 벌써 취하고 있는데, 거건 조금치의 에누리도 없다. 키스를 하고 있었기에 말이다. 그 키스도 어디서 그렇게 정이 솟는지, 권사장의 허리가 힛충 굽을 정도로 늘어지게 해대고 있다.
아까 내게 보였던 그 열정보다 더한 것 같애 은근히 비굴해진다. 묘한 감정이긴 했다. 내가 질투하다니......
권사장의 오른손은, 정남의 등어리를 감아나와서 그녀의 젖꼭지를 만지고 있었고, 그의 왼손은 애숙의 흑색 밀림지대를 무너발처럼 더듬고 있었다.
<저 게 그 뭐야... 효, 효딴 미즈오또신가? 제기랄 것, 별 것 없구먼 그래!>
하고 나는 속으로 투덜대었을 때다.
[슉!]
[이젠 시작해 볼까?]
애숙의 입에서 혓바닥을 뽑아낸 권사장의 말이었다.
<옳치. 이제는 본격전인 시작이 되겠구나!>
정남이가 검붉은 살 장대를 놓고서, 애숙을 껴안고 눕히기 시작하였다. 다 눕혀 놓고는 잔뜩 흐린 그 게슴치레한 욕정의 시선을, 팽창할대로 팽창해진 권사장의 페니스에다 애타게 못박으면서, 왼손가락을 애숙의 벌바속에 집어 넣는다. 애숙의 사타구니 사이가 부채살처럼 벌어진다.
정남은 그렇다 하더라도 애숙이만은 좀 꺼리는 눈치가 있겠지 하고, 나는 그녀에게 묘한 기대를 걸어었다.
그녀만은 안 그럴 것이다 하고 기대를 걸었던 나의 바램은, 너무도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왜냐면 그는 정남이보다 더한 에로틱한 미태(媚態)를 대담스럽게 보였기 때문이다. 두 손으로 슬그머니 잠옷앞단추를 끌러가지고, 아랫도리를 노출시키고 있다.
그러고보니 그녀들은 권사장의 징글맞은 그것을 이미 발정한 물개마양 노골적인 군침을 다신거야.
노출된 하복부의 오묘한 그 곡선에다 정남은 왼손을 집어넣어 슬슬 애무하는데, 상대적으로 이번에는 정남의 왼쪽 유방에 오른손을 가져가, 그 곳 젖꼭지를 애숙인 만지작 거린다. 그리고는 그 두 여성이 마치 남자와 여자처럼 뜨겁게 키스하니--그것도 권사장이 잔뜩 달군 심볼을 꼰아들고 벼루는 그 눈앞에서...... 그것 뿐인가, 권사장은 내가 다락안에 숨어있는 걸 몰라서 그렇다 하지만, 그녀들은 내가 엿보고있는 줄 뻔히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짓궂게 색다르고 기발스러운<효딴 미즈오또시>인가 뭔가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나는 지금껏 그녀들의 이런 변태적인 악취미와 광적(狂的)인 기교심리(技巧心理)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불가사의한 나의 생각을 무시했음인지 아니면 그녀들 자신의 위대한 벌바를 과시(誇示)하려는 의도인지 혹은 나를 완전히 압도치켜서 힛딱 놀라 자빠지도록 하기 위한 심술에서인지 알 수 없으나 아믛든 지금 애숙의 사타구니속에서 자락 자짜락 하는 음모의 마찰소리가 나고 있다. 그것은 정남이가 얼마나 그것을 능란히 애무할 수 있는가를 여실히 실증하는 것일께다.
[우얄라카노 으응? 시간이 안 되나. 아까부터 이 용두다리가 이것 보래이...... 이렇게 벌겅이 해가지고서 껏떡대고 아인나!]
권사장은 못기다리 겠다는 듯이 그놈을 쥐고서 독촉이다. 무척두 길다.
애숙이가 대답 대신에 누운채 양다리를 든다. 짝벌리고 치켜드니 그 위에 엎드린 정남이가, 자기의 잠옷자락을 여유있게 걷어올려 놓고, 까무짭잡하고 넓팡한 엉덩이를 치켜든 채 뒤로 밀어낸다.
그러니-- 즉 발치에서 보면, 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와 위서 아래로 폭포수처럼 쏟아떨이는 동굴의 약수가 상 하로 각각 마주보면서 둘로 포개진 셈이 되었다.
이 형태를 곧<효딴 미즈오또시>의 준비태세로 보았다. 말하자면 정남이와 애숙이가 하나는 엎드리고 또 하나는 반드시 누운 채 다리를 힘껏 벌리고서 하체를 완연하게 들어낸 그 모양이, 내가 숨어서 엿보는 위치에선, 옆이니깐 그것이 꼭 아라비아 글로 팔(8)자가 되었다.
왜냐하면 허리로부터 엉덩이와 다리의 곡선을 따라 선을 그어 나가면, 위에서 엎드린 정남이 한자로 새을자(乙)인데다, 아래에 누워 다리를 치켜든 자세는 아르하벳트의 (S)자가 되니만큼 이것을 포개면 자연 8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내가 그렇게봐서 그럴른지는 모른다. 허나 그들 남녀가 아까 말한 바 효딴 미즈오또시는'표주박 낙수'라 분명히 했겠다. 그러면 이 팔자형(8字形)이야 말로 표주박이 아니고 뭣일까!
우리나라엔 이 8자형 표주박이 그리 흔하지 않지만서두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옛날에 많았다고 들었다. 이건 지금의 수통(水桶)같이 물없는 곳을 여행할 때 요긴히 쓰였다고도 한다.
그러면 표주박 낙수의 그 낙수가 뭣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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